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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북아시아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2)

by junghwan 2017. 8. 28.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

일본민예관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통해 살펴본 일본 속의 한국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시부야에서 출발하는 이노카시라선에 몸을 싣고 두 정거장을 달리면 고마바토다이마역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지상역을 빠져나와 녹지가 우거진 주위를 둘러보며 이정표를 따라 10분여를 걸으면 일본민예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좁은 길 양편으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건물 두 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채는 민예관 본관, 다른 한 채는 지난 1936년 민예관을 설립한 야나기 무네요시가 살았던 곳입니다. 본관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 정갈함이 느껴지는 건물 내부를 잠시 응시한 뒤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민예관은 옛 일본의 직물, 도자기, 무기류, 우키요에(일본 에도 시대에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발달한 풍속화) 등은 물론 17~18세기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1만7,000여 점의 민중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조선시대 도자기를 포함해 1,600여 점에 달하는 목공예품과 칠공예품, 금속공예품 및 회화 작품의 존재입니다. 이들 한국 문화유산 컬렉션은 일본민예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