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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새누리당 분당 현실화와 4당 체재 재편 예고

by junghwan 2016. 12. 21.

헌정 사상 최초의 보수 정당 분당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결국 집단 탈당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여파로 점화된 새누리당 내 '친박' vs '비박' 갈등이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정도로 악화된 것입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황영철, 나경원,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탈당 시점을 27일으로 못박은 가운데, 이날 참석하지 못한 현역 의원 4명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탈당을 결의한 의원들만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눈길이 쏠립니다. 국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원 수 20명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당장 신당 창당 전에도 '무소속' 원내 교섭단체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고대로 탈당이 이뤄지면 더불어민주당(121석)이 원내 제 1당으로 올라서면서 기존 128석의 새누리당은 제 2당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1여 3야의 교섭단체 구도, 즉 4당 체재로의 정계 재편이 불가피해집니다. 특히 현재 제 3당인 국민의당 의석수가 38명임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 권력자가 깊숙히 연관된 국가적 중대 이슈와 맞물려 현재 정치권은 극도의 혼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진보 진영 역시 격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여의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