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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모바일

뜨거워지는 동남아 스타트업 열풍(3)

by junghwan 2017. 7. 8.

뜨거워지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Startup) 열풍


직접 경험한 동남아 스타트업 시장 또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 모두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동남아 유력 도시인 태국의 방콕, 필리핀의 마닐라, 베트남의 호치민 등에 형성된 스타트업 생태계가 대표적입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창업 및 협업 공간을 이용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낯설지 않은 가운데, 발리 우붓의 리빗(Livit)처럼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추구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어 구사 능력과 글로벌 감각은 물론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무장한 창업자들은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동남아 스타트업 열풍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열악한 IT(정보통신) 인프라와 고급 개발 인력 부족, 높은 금융 문맹률 등은 대부분 국가들의 골칫거리입니다. 자금 조달 등을 위한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못하고 법적, 제도적 체계가 미비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 없었다면 모험 자본의 상징인 벤처 캐피털업체들의 동남아 러시는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동남아로 막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한국 스타트업들과 벤처캐피털 업계가 더욱 신발끈을 조여 매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에서 큰 자극을 받는다"는 현지 창업자들의 얘기를 접하면 우물 안 개구리인 국내 스타트업 현주소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움마저 듭니다. 동남아에서 각광 받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모바일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국 스타트업들의 선전 소식이 들려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