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치 분야의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숨가쁘게 돌아가는 3월의 마지막 화요일입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부근에는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며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전직 국가원수의 신병 처리가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이 정공법을 택한 가운데,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측 간의 진검 승부가 예상됩니다. 같은 시각 수면 위로 부상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가는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월호는 당초 28일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를 출발해 목포신항으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문제로 일정이 이틀 정도 늦춰졌습니다. 세월호가 거센 물살을 뚫고 섬과 섬 사이의 좁은 항로를 지나 105km 가량 떨어진 목포신항까지 도착하는 데는 약 8~10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초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완료하고, 10일경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5월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본선 국면에 진입하는 분위기입니다. 장미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뽑기 위한 각 정당들의 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본선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 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5자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의 경우, 당내 경선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각각 초반전을 휩쓸면서 사실상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실시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달성하며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안 전 대표 역시 호남권 경선에서 64.6%의 기록적인 누적 득표율을 확보하면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합니다.
이날 원내 교섭단체들 중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크게 앞선 유승민 의원이 축배를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하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위가 점쳐집니다.
오는 4월초까지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민주당을 제외한 보수와 중도 진영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등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실제 본선이 어떤 구도로 전개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TV 및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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