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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15)

by junghwan 2022. 4. 25.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

 

이와 함께 허영의 무덤 위로 나란히 있는 묘지는 허영과 관계가 깊은 네델란드 인을 추모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영이 독립 인도네시아를 소원했던 영화감독이었다는 점, 인도네시아가 1949년 12월 네델란드로 부터 독립을 선포한 점 등이 오버랩 됐다. 

자유를 되찾은 인도네시아에서 파란 만장했던 일생에 마침표를 찍은 허영을 그리며 잠시 상념에 잠겨 있는 사이 관리인은 장부를 한 권 가져 왔다. 그리고 허영의 묘지와 관련된 부분을 펼쳤다. 비지땀을 쏟으며 조상의 무덤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배려에 막 감사의 인사를 건넬 무렵,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