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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신앙의 자유(1)

by junghwan 2018. 3. 20.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신앙의 자유

이슬람교,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6개 종교의 자유 헌법으로 보장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은 이후로 주위에서 종종 접하는 오해 아닌 오해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인식입니다. 최근 부쩍 조명 받고 있지만, 사실 회교로도 알려진 이슬람교는 한국에는 여전히 낯선 편입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외국인을 포함해도 한국 내 이슬람 신자가 2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반도 9배 크기의 땅덩이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전체 인구의 약 85%인 2억1000만 명 이상의 이슬람 신자가 살고 있습니다. 

비록 이슬람교의 탄생지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를 보유한 국가인 점은 분명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인도네시아를 이슬람 국가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가 아닙니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 즉 이슬람 신자를 의미하는 무슬림(Muslim)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 국가입니다. 이슬람교 외에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및 유교가 공식 종교로 인정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달력에는 이들 6개 종교를 기념하는 공휴일이 각각 하루 이상씩 존재합니다. 사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도 자연숭배, 무속신앙 등 다양한 민간 종교가 일찍부터 뿌리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헌법상 보장된 신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6개 종교 중 하나를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반드시 신분증에 명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