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은 정권교체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원동력이었던 촛불민심은 결국 5명의 유력 대선 주자 중에서 국정농단을 야기한 적폐의 청산을 외친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장미대선' 레이스 내내 독주했던 문재인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함께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 주관으로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는 41.4%의 예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선 레이스 막판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홍준표 후보(전 경남도지사)와 안철수 후보(전 국민의 당 상임공동대표)가 벌였던 치열한 2위 다툼에서는 홍 후보가 판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 후보는 23.3%의 예상 득표율로 21.8%에 그친 안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합리적 보수' 기치를 내건 유 후보는 단일화 진통에도 불구하고 7.1%의 예상 득표율로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다섯 차례 합동 TV 토론회에서 호평을 받은 심 후보 역시 진보 정당 대선 후보로는 사상 최대인 5.9%의 예상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물론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와 일정 부분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출구조사는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실질치가 아닌 예측치가 합산된 만큼 정확도에 변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치인 26.06%의 사전투표율이 나타내듯 투표함을 열어 봐야 당락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당선자는 9일 오후 11시경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그리고 18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75.8%보다는 높지만 당초 기대했던 80%에는 다소 못 미치는 77.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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