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장미 대선'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최연소, 비주류 정당의 대통령이 선출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에 이어 이번에는 국제 사회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총 13명의 후보자가 이번 대선 레이스를 펼쳐 왔습니다. 그 중에서 문재인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후보(전 경남도지사), 안철수 후보(전 국민의 당 상임공동대표),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후보(정의당 대표) 등 주요 후보들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에 발표된 주요 후보 지지율에서는 문 후보가 40% 전후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습니다. 안 후보와 홍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2~3위를 다투는 가운데, 유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한 자릿수 지지율로 그 뒤를 쫓는 형국이었습니다.
세종시와 더불어 호남 지역에서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현재로서는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비록 '비(非)문' 등 후보들간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막판 변수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한때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한 홍 후보의 상승세에 각 후보 진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전략 투표와 소신 투표 중 어떤 결정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문 후보와 심 후보를 둘러싼 진보 표심의 선택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5월 9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후 오후 11시경에는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도기 없이 당선과 동시에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새 대통령 앞에는 여소야대 정국이 놓여 있습니다. 즉 산적한 대내외 이슈를 풀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연정과 협치가 불가피한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및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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