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문화유적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와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탐방
고마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성천원 뒷편에는 이 밖에도 방문객들을 뭉클하게 하는 유적과 조각물들이 여럿 있었다.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가 목숨을 잃은 재일동포들을 기리기 위한 무연불위령탑, 서울 탑골공원의 팔각정을 재현한 정자, 단군을 비롯해 광개토대왕, 태종무열왕, 정몽주, 왕인박사, 신사임당 등 인물상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그리운 조상님들과 잠시나마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한동안 머물며 고구려인의 얼이 듬뿍 서린 고마산의 가을 공기에 취한 뒤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고마가와역을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한때 고구려인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마을을 뒤로 하면서 조금씩 어둠이 스며드는 가을 오후 소중했던 일본 속 고려마을 탐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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