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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여장남자(4)

by junghwan 2018. 10. 16.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여장남자 '와리아'


하지만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되는 이성애의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동성애자 등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보수적 성향의 이슬람 단체들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실제 국내에도 소개된 'Julia's Jihad(나의 이슬람)' 저자인 인도네시아의 여성학자 겸 사회평론가 율리아 수리야쿠수마씨는 "무슬림 사회는 동성애를 터부시하고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등의 존재도 부인해 왔다"며 "이슬람 경전 꾸란 역시 동성애 금지를 명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와리아 등 성 소수자들의 설 자리는 좁을 수 밖에 없다. 학업, 취업 등 사회 생활 전반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슬람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