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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4)

by junghwan 2018. 7. 13.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


독재 국가, 권위주의 정부 등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스위스' 별칭이 말해주듯 꾸준히 강소국의 입지를 다져 왔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어 혹은 말레이시아어로 '평온함'을 뜻하는 센토사(Sentosa) 섬을 무대로 펼쳐진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정치적, 외교적 존재감을 강화하는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 내부에서 "160억원 예산을 들여 6,200억원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는 긍정적 분석이 나올 만큼, 중립 외교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 

싱가포르 도심의 야경을 둘러 본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지식과 경험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언급한 점도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2018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8월 초 북한과 미국, 한국을 포함한 27개국 외교장관 등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을 개최한다. 북미정상회담의 연장선상에 놓인 다자간 안보협의체를 발판 삼아 싱가포르가 어떻게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