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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의 가족 친화 문화(2)

by junghwan 2018. 4. 1.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가족친화 문화

가족 손님 우선 안내하고 대가족 차원에서 의사 결정


한국에서는 사실상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돈의 팔촌까지도 가족 구성원이라고 부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관혼상제는 물론 일상의 중요한 의사 결정도 이러한 대가족 차원에서 이뤄지는 관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육아를 위해 언니가 동생 부부와 한 집에 사는 가족,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나란히 이직을 한 부부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금씩 자취를 감쳐가는 가족중심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 일까요. 인도네시아사회에서 가족친화 문화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의 여성 전용 공간이 대표적입니다. 여성 승객 단독은 물론 어린 아이나 노약자와 동승한 때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처음 버스 전용 차선을 달리는 트랜스자카르타(Trans Jakarta) 버스를 탔을 때, 여성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슨 일이지?" 어리둥절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여성과 아이들만 가득한 가운데, 여성 전용 공간 알림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황급히 옆 공간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서비스 업종에서도 우선 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