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취업 이야기
'부익부빈익빈' 심해지는 고용 시장
#1.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진출한 한 한국기업 사무소장 A씨는 최근 부쩍 고민이 늘었습니다. 3년 넘게 개인 비서 역할을 해 온 현지 여직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직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유학파 출신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난 여직원의 공백을 어떻게 매워야 할 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A씨는 "외국계 기업 문화에 익숙하고 성실함도 몸에 밴 30대 초반의 비서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2.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거주하는 20대 중반의 현지 여성 B씨는 얼마 전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전 직장을 그만둔 지 1년 여 만에 마침내 재취업에 성공한 기쁨을 가족 및 친구들과 나눈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B씨는 현지 운수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첫 일터를 떠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매일 같이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B씨는 "차별화된 기술이나 경험이 없다 보니 구직 활동이 힘들었다"면서 "앞으로는 자기 계발에 보다 힘쓸 생각"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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