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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역사와 문화의 도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가다(3)

by junghwan 2017. 6. 17.

한국에 경주, 일본에 교토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족자카르타(Yogyakarta)를 가다


1991년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나란히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에 동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9세기 중반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으로 손꼽힙니다. 화산 폭발, 지진 등의 피해를 입어 지금도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웅장함과 정교함이 조화를 이룬 구조미는 단연 백미로 평가됩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감싸 안은 듯한 브라마(창조의 신), 시바(파괴의 신), 비쉬누(유지의 신) 등 3개 신전의 우뚝 솟은 모습에서는 숙연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불교, 힌두교 신자를 합쳐도 채 5%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에서 무슬림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에서 접한 두 개의 인류의 유산. 매일 같이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과 개방성에는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밖에도 족자카르타에는 볼거리들이 넘쳐납니다. 절벽을 배경으로 사람과 파도, 말과 ATV(사륜 오토바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빠랑뜨리띠스 해변(Pantai Parangtritis) 등 바닷가,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영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아직도 활동 중인 머라삐 화산 (Gunung Merapi) 등 화산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넉넉한 시골 인심이 풍기는 착한 가격에 질적, 양적으로 인도네시아 어느 고장과 견줘도 빠지지 않는 먹거리도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족자카르타의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