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은행에서 수표 이용하기
해외 생활 첫걸음인 현지 금융기관 적응하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액수가 상당히 크지 않는 한 일반인들이 수표를 사용하는 일은 드뭅니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로 자금 관련 업무 등을 하지 않는 한 수표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경비 역시 현금으로 지급받거나 아니면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의 대중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인프라 구축, 고액권인 5만원 지폐의 도입 및 확산 등 덕분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인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수표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표 사용 전통이 강한 영연방의 영향을 받아온 점, 온라인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점 등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지인 동료는 "돈이 오가는 거래를 할 때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터넷뱅킹을 꺼리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 기업들마다 수표 이용의 정도에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생활에 원활하게 적응하기 위해서 수표 사용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밖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싱가포르 은행들은 대부분 토요일에도 늦게까지 문을 엽니다. 실제 저 역시 사무실에 가지 않는 토요일 오전에 수표를 맡기러 은행을 찾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ATM의 경우 거래 은행의 기기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계좌를 개설했던 DBS 은행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DBS 은행의 신용카드 혹은 현금카드를 발급받았다면, DBS 은행이나 DBS 은행이 인수한 POSB 은행의 ATM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시간에 관계 없이 입·출금 수수료는 전혀 없습니다.
또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무료이지만, 사용 기간이 짧으면 계좌 해지 시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경험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체류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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