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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교통 확충과 동남아시아의 앞날(3)

junghwan 2019. 5. 11. 00:31

대중 교통 확충과 동남아시아의 앞날

 

대다수 현지인들은 출·퇴근, 등·하교 등 일상적 활동을 오토바이 혹은 앙꼿(angkot)으로 불리는 소형 마을 버스에 크게 의존했다. 경제 성장에 발맞춰 도시 안팎으로 이동 욕구는 급증했지만, 개·보수 작업이 만성화된 기존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반둥을 떠나 자카르타로 옮겨온 뒤 목격한 현장은 더욱 심각했다. 

대중 교통 확충과 도로망 정비는 더딘 가운데 도로에는 매일 같이 1,000여대 차량이 새롭게 쏟아져 나왔다. 경제가 발전가도를 달리면서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생긴 중·상류층이 앞다퉈 차량 구매에 열을 올린 까닭이다. 그 결과 사람과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 뒤엉키며 금요일 퇴근길 자카르타 시내에서 2km를 움직이는데 무려 3시간을 도로 한복판에 갇혔던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