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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과 모빌리티 산업(4)

junghwan 2019. 4. 27. 00:45

인도네시아 대선과 모빌리티 산업

 

이를 계기로 갈등이 조금씩 수그러들기 시작했고, 기술에 친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의 편리함과 신뢰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졌다. 결국 디지털 서비스가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여 지면서 고젝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를 대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2015년말 2만7,900여대에 달했던 블루버드 택시 대수는 2년 뒤인 2017년말 2만3,300여대로 약 20% 감소했다. 

블루버드 택시가 고젝 앱에 자사 차량 호출 기능을 탑재하는데 동의한 가운데, 대다수 택시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심각한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이제 20-30대를 위주로 모빌리티 앱 없는 인도네시아의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모빌리티 시장의 양대 산맥 고젝과 그랩이 차량 호출을 기본으로 음식 배달과 택배, 전자 지갑, 동영상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