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팽창하는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시장(4)
junghwan
2019. 4. 13. 16:49
팽창하는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시장
그 동안 경험한 인도네시아 전자지갑 서비스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결제 편리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고페이에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해 놓으면 고젝의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후 현금 결제보다 저렴한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 나갔다. 이는 오보도 마찬가지로 심지어 출퇴근 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프로모션을 활용해 1루피아(약 0.08원), 즉 사실상 무료로 그랩을 통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고페이가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을, 오보가 휴대전화 번호를 인증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 및 캐쉬백 혜택을 다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비슷하다. 은행계좌, 신용카드가 없는 현지인들이나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들도 편의점 등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금액을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두 서비스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가맹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갑 속 50만 루피아(약 4만원) 현금을 일주일 이상 꺼내지 않은 기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