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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3)
junghwan
2018. 7. 11. 13:19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
실제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을 제치고 2017년 상반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인도네시아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국가로 집계됐다. 필자 또한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11년 싱가포르의 다국적 교육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때였다. 한국에서 사전 준비에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몇 일 만에 일사천리로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게 싱가포르구나"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공무원들과 의사소통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반면 몇 년 뒤 인도네시아에서 겪은 상황은 사뭇 달랐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정부기관 담당자들의 느긋한(?) 업무 태도에 규정대로 일을 처리하기 힘들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결국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현지인 에이전트를 고용했고,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취업 비자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사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 비슷한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