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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슬림과 '경제적 지하드'(4)
junghwan
2020. 3. 21. 17:38
인도네시아 무슬림과 '경제적 지하드'
국민의 절대 다수를 구성하는 양적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피라미드의 하위 계층에 속한 경우가 많다. 소수의 권력자들과 화인 자본 등에 부의 상당 부분이 집중되면서 입에 풀칠하기도 힘겨운 무슬림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경제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지 못하고 빈곤에 내몰린 무슬림들이 경제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인 공동체에 반감을 표출하는 현장이 심심찮게 보도되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양성 속의 통일성(Bhinneka Tunggal Ika)'을 국가 모토로 내세운 인도네시아 사회에 잠재한 갈등의 씨앗인 셈이다.